한방에서 자소엽(紫蘇葉)이라고 부르는 차조기는 맛이 약간 맵고 향기가 좋습니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나 땀이 잘 나지 않는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소화력이 증진되고 땀이 유도되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꿀풀과 식물로 학명은 Perilla frutescens Britton var. acuta Kudo입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재배하고, 중국의 남북지역에 고루 분포합니다. 특징이 자색 잎에 연한 자색 꽃이 핀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건조시킨 자소엽입니다>
자소엽은 언뜻 보면 들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잎이 자줏빛을 띠며 더 연약하고 들깻잎보다 그윽한 향을 냅니다. 자소엽은 주로 날 것으로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더러는 데쳐 먹습니다. 여린 살결과 특유의 향기는 다른 야채들과 섞어 먹으면 잘 어울립니다. 청량감을 주므로 소화불량이 생겼을 때 소화를 돕고, 생선회나 구운 고기를 먹을 때 혹은 가슴이나 복부가 답답할 때 좋습니다. 또 깨끗하게 씻어 말렸다가 끓는물에 20~30분 정도 우려내고 드시면 졸음도 쫓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감기예방에도 좋습니다. 소주에 담가 차조기술을 만들어 소량씩 마셔도 좋습니다. 옛날에는 가을에 차조기 씨앗을 받아 기름을 짜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차조기는 번식력이 강한 한해살이 풀로서 베타카로틴이 풍부합니다. 따라서 암 발생을 억제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며 면역기능증진과 동맥경활를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알레르기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초기 감기에 좋고 향기 요법에 자주 사용됩니다.
이와 같이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감기 예방,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 등의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자소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자소엽이 좋다고 무조건 드시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몸이 허약하면서 기운이 없고, 열이 나고 두통이 있으실 때에는 복용에 주의를 하시고,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