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손상이나 교통사고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목, 어깨, 머리가 무겁고 결리고 아프십니까?
목의 문제에 의해 유발되는 통증 부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처음 발생할 때 통증은 대개 목의 기저부 또는 그 근처에서만 느껴집니다. 보통 통증은 며칠 이내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다시 발생하면 통증은 양쪽 혹은 한쪽 어깨까지 뻗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상완이나 팔꿈치까지 이를 수 있으며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따끔따끔한 느낌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목의 문제로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개 이런 두통은 목의 윗부분과 뒤통수 아랫부분에서 느껴집니다. 때로는 머리 뒤부분에서 이마 부위를 거쳐 눈 위까지 퍼지기도 합니다.
목부위 통증의 가장 흔한 형태는 자세적 긴장으로 인한 인대의 과신장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입니다.
이는 장시간 나쁜 자세로 앉아 있을때, 머리를 어색한 자세로 하여 눕거나 잘 때 그리고 긴장된 자세로 장시간 일할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래 운전하는 경우나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보는 경우도 해당되겠습니다.
이러한 자세적 긴장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가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앉는 자세(Head forward posture)’입니다.
나쁜 자세는 그 자체로 목부위 통증을 유발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목에 문제가 발생하면 나쁜 자세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악화시키고 오래 유지되게끔 합니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앉는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 인대의 과신장이 야기됩니다. 통증은 특정 자세에서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고 장기간 유지되면 척추 관절에서 추간판(디스크)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자세뿐 아니라 움직일때도 통증이 유발됩니다.
이렇게 발생한 목의 문제는 자세를 소홀히 다룬 결과입니다. 나쁜 자세가 목부위 통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더라도 통증의 주된 발생원인 중 하나이면서 그 통증이 지속되게 하는 큰 요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앉을 때 허리의 자세는 목 자세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면 머리와 목을 뒤로 끌어당긴 자세로 앉기는 불가능합니다. 한번 해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앉다 보면 허리는 금방 둥글게 되고,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로 구부정하게 앉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장시간 앉아있으면 저도 모르게 나쁜 자세가 됩니다.
장시간 나쁜 자세로 앉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목부위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바르게 앉고, 둘째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와 목을 구부리는 일을 수시로 중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의자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허리의 잘록한 곡선을 받쳐주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목의 자세를 교정하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머리를 뒤로 끌어당기는 운동법이 있습니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지 않게 시선을 멀리 수평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끌어당겼다가 힘빼고 당겼다가 힘빼고를 15-20회 반복합니다. 익숙해지면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단, 사고 이후 발생한 목 통증이나 추간판탈출증(디스크질환) 등의 질환이 있는 분은 금기이거나 주의해서 운동을 해야합니다. 그러므로 무턱대고 시행하기 보다는 운동 적응증에 해당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른 운동법은 무엇인지 의료인에게 정확하게 지도받은 이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